혼자서 바쁨과 게으름에 실력부족이 겹치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만든지라 당연히 아쉬움도 많이 남는데, 애초 15곡 정도로 예정했던 음악이 반 정도밖에 결실을 보지 못했다든지(그 나마도 제가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내지 못한 점도 있고), 또 화면 해상도도 처음엔 800*600으로 작업하다 능력이 딸리고 용량 문제도 있어 결국 640*480으로 낮춘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스토리에 있어서 처음엔 내용을 바꾸더라도 중간중간에 추리를 해서 얼마나 맞췄나를 점수처럼 매겨서 엔딩 이후에 A,B,C의 등급을 매기려는 구상도 있었고, 범인이 누구인지 맞추는 최후의 선택이라든가 아니타를 데리고 달아난다든가 하는 멀티 스토리를 생각했지만, 원작의 아우라와 애정의 힘, 뒤쳐지는 능력 등으로 인해 모두 폐기하고 원작 그대로를 따라가는 일방형 진행이 되어서 '이게 무슨 추리 게임이냐'는 비난을 들어도 할말없을 결과물을 낳은 점도 안타깝군요.
역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각색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 관계로 앞으로 어지간하면 유명 원작의 각색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각색은 쉽다, 거저 먹기다라는 생각이 편견이란 걸 배웠습니다.
참고로 원제 'Midnight Blue'의 원래 의미는 죽은 지니가 입은 "한밤 중의 하늘빛 같은 남색 치마"를 가리키는 듯 합니다(사건의 대부분이 아침에서 낮에 걸쳐서 일어나는 걸 보면). 하지만 국내 번역본이 "푸른 밤하늘"로 되어 있기도 하고 "한밤 중의 하늘빛 같은 푸른색"이라고 하자니 너무 길어서 그냥 "푸른 밤"이라고 했습니다. 이점 양해를.
2004년 9월 11일 필자투 올림.
각본 | 필자투
음악 | 필자투
스크립트 | 필자투
캐릭터 그래픽 | 필자투
배경 그래픽 | 필자투
디버그 | 필자투
감독 | 필자투
제작·저작 | 10th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