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블로그 수익모델 연구소를 처음 만들 때 언급해야 하는 이야기지만 마침 지금 생각난 김에(…) 써보겠습니다. 제휴 마케팅 실무 경험자께서도 보고 계시는 관계로 허접한 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사실 이 트랙백모임은 가장 중요한 전제 없이 시작했어요. 블로그의 수익모델이 뭘까 연구하려면 어떤 블로그의 어떤 수익모델을 뜻하는 것이냐? 라는 걸 정해놔야 하는데, 다들 알겠지 하면서 구렁이 담넘듯 지나갔습니다. 이번 기회에 명확히 설정을 하죠.

* 대상인 블로그는, 개인이 상업적 활동과 선전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만들어 운영중인 블로그를 뜻한다.
* 수익모델이란 일반적인 블로그 운영을 하면서 그 블로그를 통해서 금전적 이익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 목표는 블로그 운영자가 공정하고 균등한 기회에 따라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의 구현에 있다.
* 다만 수익(소위 적절한 액수)에 대해서는 기준의 설정이 (현재로는) 불가능하며,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익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첫째 항목 당연한 거 아니냐는 말씀도 있겠지만, 요즘은 기업에서 블로그를 만드는 일이 많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이란 말도 있거니와, 선전 목적으로 영화 개봉에 즈음해서 영화배우의 블로그가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블로그는 대부분 영화 개봉 얼마 후에 폐쇄되지요. -_- 이런 기업이 만들었거나 상업 목적으로 급조 혹은 한정운영하는 블로그는 제가 여기서 다루는 블로그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연예인 블로그 대부분은 매니저 등 대리인이 대신 관리하는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 연예인 본인이 직접 글을 쓰고 운영한다면 모르지만(미니홈피는 좀 있는 걸로 아는데 블로그는 잘 모릅니다). 또한 정치인이 선전을 목적으로 만드는 블로그는 조금 아슬아슬한데, 넣어줄 수도 빠질 수도 있습니다. 봐야 알죠(…). 연예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순수하게 한 인간으로서 운영하는 블로그는 넣어주고, 자기 선전용으로 만들었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 운영하는 건 안 쳐줍니다. 박근혜 미니홈피는 어떨까나요(…).

두 번째 항목. 요즘 인기 블로거도 생기고 그 결과 자신의 이름이 유명해지고 덕분에 취직도 하고 그러는 모양인데 이런 경우는 본 수익모델에서 말하는 수익모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취직해서 돈을 많이 받아도 블로그의 수익모델로 보지 않겠다는 얘기. 블로그 자체나 블로그의 글, 사진 등 안에 담긴 UGC를 통한 '금전적' 이득만을 다룹니다. 유명세를 타는 홍보효과, 친해진 사람들과의 무형의 자산 같은 것도 취급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항목. 구글 애드센스의 예를 들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걸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다만 출발점은 같아도 그 결과는 다르겠지요? 네 번째 항목은 말 그대로. 같은 구글 애드센스를 걸어도 얻어지는 수익은 천차만별이죠. 구글 애드센스의 경우는 사실 굉장히 수동적이라 구글이 정해주는 광고가 출력되고 그걸 눌러줄지 말지는 이용자 마음이지만, 아마존 재팬의 제휴 프로그램이나 곧 시작할 알라딘 ttb의 경우는 블로거 본인이 좋은 책이나 음반을 소개하는 등 활동을 잘 하면 수익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미 있는, 그러나 위 기준에 맞지 않을지도 모를(?) 우리나라 블로그의 수익모델을 살펴보죠. 왜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를 보느냐, 물론 참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현황을 살펴봐야 어떤 점을 참고하거나 보완할지 알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웹2.0 기업의 광고외 수익모델을 다룬 좋은 글을 읽었는데 여기에 거론된 사이트들을 살펴보고 블로그에 적용할 만한 모델이 없을까 살펴보겠습니다. 무슨 사업할 것도 아니고 계획이 지대 거창이네염. -_-;;;

[트랙백모임] 블로그 수익모델 연구소
2006/09/20 20:31 2006/09/20 20:31


그러면 지난 시간에 이어서 아마존 재팬의 어필리에이트 서비스인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합시다. 문외한도 쉽게 알려면 예를 드는 게 제일이죠.

우선 하테나. 일본에서 웹 2.0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며 미국 법인도 설립한 현재 가장 잘나가는 일본 인터넷 벤처 기업. 블로그와 비슷한 개념의 다이어리를 제공하고 있고 키워드 링크 시스템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이 키워드는 수는 작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위키 백과 못지 않습니다). 이 회사의 수익모델은 인력검색 수수료, 구글 애드센스, 아마존 제휴라고 합니다. 앞의 두 가지야 익히 아실 만 할 것이고, 오늘의 주제인 아마존 제휴, 즉 위에서 말한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이란 게 과연 뭘까?
직접 예시를 봅시다. 그 유명한 하테나 다이어리의 키워드를 하나 보죠. 요즘 유명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항목입니다.
하테나 키워드 화면 예시

키워드 화면의 구성은 이와 대동소이합니다. 맨 위에 제목, 그 다음에 음반이나 서적의 섬네일이 주루룩 뜨네요? 그 다음엔 키워드에 대한 설명. 스크린샷엔 없지만 아래쪽엔 이 키워드를 포함한 키워드, 다이어리의 글 목록, 북마크 목록 등이 뜹니다. 이러한 연동은 클래식 버전(JH님 혼자 만든) 태터툴즈가 하지 못한 것이죠. 언급은 없었지만 태터툴즈의 키워드는 이 하테나의 키워드에서 영향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모방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지도). 다만 태터툴즈 키워드는 각 블로그 개별적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태터센터에서 연동을 시도했으나 사실 하테나만큼 잘 활용이 되지 않아서 결국 정식판에서 삭제되고 말았지요.

이야기가 어긋났으나 도로 돌아와서, 일단 B 위치의 광고는 키워드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하테나의 배너 광고인 듯 합니다. 그리고 C는 여러분 익히 아시는 구글 애드센스입니다. 이제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A입니다. 척 보면 배너로 보이진 않죠? 그저 앨범이나 서적의 섬네일 정도로만 보입니다. 이중 하나를 눌러보면 제품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런 버튼이 보이죠(그 아래엔 카트에 담는다는 버튼도 있고)? 버튼이나 옆에 있는 좀 큰 (앨범 재킷이나 서적 표지) 스크린샷의 URL을 보면 아마존재팬의 상품정보 페이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뭔가 좀 다르네요? 예를 들어 하레하레유카이는 http://www.amazon.co.jp/exec/obidos/ASIN/B000EPFRDG/hatena-22/ref=nosim 입니다. 사실 원래 상품 페이지는 http://www.amazon.co.jp/exec/obidos/ASIN/B000EPFRDG 까지면 충분합니다. 그 뒤에 'hatena-22'가 붙었습니다. 뭐가 다를까요?

한 곳 더 볼까요. 오타쿠들 사이에선 유명한 블로그 아키바블로그.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전업 블로그입니다. 아키하바라에서 매일 취재를 하며 새로나온 상품이나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귀찮아서 스크린샷은 아니 찍었지만 -_- 오른쪽의 메뉴를 보세요. 게임, 만화, DVD 등의 섬네일 화상과 제목이 실려 있지요. 얼핏 보면 광고 같지 않고 그냥 정보로도 보입니다. 이들의 링크를 보면 역시 아마존 재팬. 하지만 역시나 주소 끝엔 공통적으로 'akibablog-22'가 붙어 있지요.

눈치채셨겠지만 이렇게 자기만의 개인 ID가 붙은 아마존 재팬 주소가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게재한 제휴 배너입니다. 이 주소를 통해 들어와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그 ID 소유자에게 일정 퍼센트의 수익(현재 고지에 의하면 제품가격의 1~8%)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의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입니다. 배너의 형식과 종류도 다양하고요.

이 서비스는 아마존 재팬에서 취급하는 제품만을 게재할 수 있다는 단점을 제외한다면 구글 애드센스보다 나은 점이 많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의 경우는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적당하다 싶은 광고를 정해주지요. 그러나 특히 우리나라처럼 광고주가 별로 없는 경우 글과 상관없는 엉뚱한 광고가 달린다거나, 마음까지 읽고(?) 므흣한 문구가 나온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위 서비스는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어 이런 일이 없지요.

또한 구글 광고도 광고라, 광고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 눈살을 찌푸릴 수 있고, 내 사이트나 블로그에 광고문이나 배너를 달면 왠지 지저분하고 천박해 보여서 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사실 저도 꽤 그런 편). 하지만 위에서 보셨듯 전혀 배너로 보이지 않고 그저 제품 표지 섬네일만 표시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본인이 원하기에 따라서는 아마존 배너 형식으로 게재할 수도 있음). 아마존 검색창을 달 수도 있고요. 음반이나 서적,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해당 제품의 표지를 올려놓는 것……처럼 보이게 해놓고도 그걸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구글 광고는 단순 클릭 광고라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긴 하지만, 그만큼 광고를 누르지 않는 사람도 많고 부정 클릭 문제가 자꾸 생긴다든지 합니다. 반면 이쪽은 제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클릭보다 발생율은 낮겠지만 대신 결재가 이루어지는 더 확실한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직접 돈이 움직이니까요. 광고를 아무리 눌러줘도 해당 업체의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옛날엔 돌아가며 배너 눌러주기 계 같은 것도 있었음. -_- 광고주 입장에선 전혀 도움 안 되는 존재. -_-;). 구글 광고를 냈더니 클릭수가 많아서 광고료 지불은 많이 했는데 막상 자기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별로 늘지 않았다면? 광고주는 구글 광고를 그만두겠죠(단순 기업 이미지 재고나 제품명 홍보를 위한 광고가 아니라면). 반면 이쪽은 바로 물품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고의 효과가 있다는 물적 증거가 있는 셈이죠. 부정 클릭이니 하는 의심을 할 필요도 없고 광고 효과가 있는 것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판매된 만큼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라 광고 게재자의 능력에 따라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죠.

구글이 맘대로 정해주는 광고를 달아놓고 이용자가 눌러주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게 아니라, 직접 자기 글이나 사이트에 맞겠다 싶은 제품을 선택하고 리뷰나 홍보문구도 넣어가면서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 바로 위에서 언급한 아키바블로그가 그런 좋은 예입니다.

이러한 제휴 서비스는 자기네가 직접 블로그 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과 비교가 되는 부분입니다. 아마존 재팬은 개방과 참여, 협력이라는 웹 2.0의 이념을 멋지게 적용하여 수많은 참여자들을 끌여들여 서로에게 좋은 Win-Win 전략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본 일본의 수많은 웹사이트와 블로그가 이러한 아마존 재팬의 제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고, 아마존 재팬은 일본의 인터넷 쇼핑 업계를 제패하고 있죠(쇼핑몰 시장 점유율 1위는 라쿠텐이라고 하지만 라쿠텐은 우리나라의 G마켓과 비슷한 모델이고 직접 판매하는 단일 쇼핑몰로는 아마존 재팬이 최고임). 예전부터 이런 모델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국내 업체들은 이런 모델 자체를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자기 사이트 안에 가둬두려는 네이버식 웹 1.0식 사고방식이 굳어져서 그런가 보죠. 가장 비슷한 경우는 이글루스의 라이프로그로 이글루스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자주 가본 분은 알겠지만 이곳에 있는 책이나 음반의 URL을 보면 끝에 'partner=egloos'가 추가되었죠. 아마존과 같은 방식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강건너 불구경하듯 외국 사례만 보고 끝나느냐면 아닙니다. 이와 흡사한 모델이 우리나라에도 곧(빠르면 며칠 후?!) 나옵니다. 이 글 마지막 부분이 힌트라고나 할까요. :-)
그나저나 저녁 내내 이 시리즈(#1과 #2 연속으로) 쓰려니 힘들어 죽겠습니다. 열성적인 팬이 있어 격려 댓글이 쇄도하는 것도 아니고, 역시 수익이 나와야 블로그질의 보람이 생길 것 같아요. -_-;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수익모델 연구소는 계속 활동합니다. 광고주와 블로거가 win-win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찾는 그날까지……? 쉽게 돈 많이 벌 수 있을 때까지가 아니고? -_-;

[트랙백모임] 블로그 수익모델 연구소
2006/09/13 00:56 2006/09/13 00:56


전술하였듯, 우리나라에서 구글 애드센스의 이용은 매우 미약합니다. 그러나 반면 일본의 경우는 미국보단 못해도 꽤 활발하게 애드센스를 이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왠지 몰라도 일본은 자국 제품을 애용하면서도 IT/인터넷 계열은 외국 제품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한일의 차이가 꽤 뚜렷합니다. 이에 대해 사견을 붙이자면 자국 서비스를 애용하는 건 한국이 좋고, 어필리에이트(Affiliate, aka 제휴 마케팅) 활성화와 창업 증가는 일본이 좋은 점입니다. 어필리에이트가 뭔지는 곧 나옵니다. 조금만 참고 읽어주세요.
사실 애플 제품의 경우 미국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 일본이고, 야후나 구글이나 아마존도 유사한 일본 자국의 사이트를 압도하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요. 엑박을 왕따시킨 일본답지 않군요. -_-;

이런 일본에서 기업 및 개인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수익 서비스가 있으니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그 이름도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제휴 마케팅의 일환이죠. 일단 용어의 뜻부터. 실은 저도 잘 모르므로 -_- 이 링크저 링크를 따라가면 어필리에이트, 제휴 마케팅의 뜻이 나와 있으니 참조하세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IT쪽 문외한이라 이런 전문용어는 모릅니다. -_-;

뜻만 보다보면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실례를 보면 간단명료한 서비스입니다. 다음 시간에 하테나를 비롯해 실제로 사용중인 일본 사이트와 블로그를 살펴보고, 이와 비슷한 우리나라의 서비스가 없느냐에 대한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능력의 한계를 느낀 관계로 끊습니다. -_-; 좀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런 글을 왜 안 써주시냐고요;; 어쩌다 그런 내용의 글을 보다보면 사전지식없는 보통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게 내용이 어렵고……. 그러니까 저 같은 얼치기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이겠지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연구원 대모집중입니다.

[트랙백모임] 블로그 수익모델 연구소
2006/09/12 22:25 2006/09/12 22:25


우리나라의 블로그와 UGC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서는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가 IT쪽에 대해서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보다 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저 이런 글을 쓰면서 구글링 몇 번 해보고 얻는 정보가 전부일 뿐이죠. 어찌 되었든 현재 세계적으로 개인과 기업이 가장 간편하게 수익 모델로 사용하고 있는 구글 애드센스에 대해서 아니 알아볼래야 알아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구글 adsense에 대한 생각 by 하루
애드센스는 정말 돈이 될까? by PRAK
구글 애드센스가 무서운 이유 by 김중태
구글 애드센스 한달 수입 $16,000? by 블로그나라
구글 애드센스 쓰지 마! by 블루문
구글 애드센스에 대한 유감 by Mr. Dust

알아보니 대충 비관적이군요. -_- 역시 연구소 문닫을 날만 남았나봅니다. -_-;
아무튼 제가 나름 연구(?)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기도 불편하고 저처럼 RSS리더에 매일 수십 개의 새로운 글이 올라와서 버거운 분들을 위해 요약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 구글 애드센스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소규모 인터넷 기업의 경우는 유일한 수익원으로 쓰이기도 할 정도.
* 미국은 전업 블로거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 일본도 대표적인 웹2.0 기업으로 각광을 받는 하테나를 비롯, 애드센스만으로 수익을 내는 소규모 기업이 꽤 있다.
* 그러나 개인 블로그로 많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 우리나라 블로그에서 가끔 보이는 애드센스는 사실상 구글 좋은 일만 시키는 꼴. 수익을 내는 블로그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우리나라에서 애드센스로 수익(웹호스팅, 도메인, 자료구입이나 사진촬영 등 블로그 운영 및 글 작성에 드는 비용 이상의 소득을 의미)을 낼 수 있는 블로그는 20~30곳 정도? 그것도 이름만 대던 다들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유명한 블로거여야 가능할까 말까.
* 일단 구글 애드센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하지만 정식으로 구글 코리아에서 하는 게 아니라고 추측됨(이 부분 잘 모르니 아시는 분의 지적바람). 그 증거로 돈이 미국에서 수표를 넣은 우편으로 날아온다는 점.
* 구글의 국내 인지도와 점유율이 낮아 광고가 별로 없고, 그러니 클릭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 수익도 별로 안 나고, 그로 인해 기업들이 광고를 별로 안 하려고 하고, 그러니 인지도가 안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 되어, 한 마디로 별로 안 좋다. -_-

이상입니다. 상기 사항은 구체적인 근거나 수치적 통계에 의거하지 않은, 그냥 분위기만 읽고 그럴 것이다 추측한 것들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아주 틀린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아래 트랙백모임으로 연결도 잊지 말아주시고요. :-)

[트랙백모임] 블로그 수익모델 연구소
[관련 사이트] 구글 애드센스와 애드워즈 포럼
[관련 사이트] 구글 애드센스 그룹
[관련 사이트] 구글 애드센스 포럼

덧. 현재 올블로그 메인에 하고 있는 프리로그의 애드센스 비교광고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애국심'만' 호소하는 광고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 것이라서 우리에게 어떻게 더 좋은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저 작은 배너로 그걸 설명하는 건 무리에 가깝겠네요. 아무튼 여력이 된다면 저 프리로그도 한번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짚어봤으면 좋겠지만, 누가 좀 리뷰를 해주시면 좋겠네요. 수익모델 연구소 연구원 모집합니다~. 연구비 지원은 없어요(…). 수익 모델을 연구해낸다면 그걸로 각자 충당할 수 있겠죠? -_-;
2006/09/09 21:00 2006/09/09 21:00


블로그와 UGC의 수익 모델을 생각하려면 반드시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속칭 '돈버는 사이트'입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존재가 골드뱅크로군요. 이 골드뱅크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면 개인이 인터넷으로 돈번다는 게 얼마나 허황된 일인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Internet Archive로 불러온 2000년 경, 잘나가던 시절의 골드뱅크

저는 IT쪽에 대해 잘 모르니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은 각자 구글링을(이 표현을 구글은 싫어한다고 합니다, 의외인데?) 해서 알아봅시다. 저는 단지 제 기억과 경험에 의존해서 말씀드리자면, 처음 등장 이후 골드뱅크는 인터넷 업계와 벤처기업의 상징이었습니다. 신문에서 대서특필하고 난리가 났었지요. '사이트에 있는 광고를 클릭하면 돈을 준다'는 한 마디에 수많은 이들이 혹해서 몰려들었고, 당시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해 잘 모르던 저조차 호기심에 덜컥 가입을 했습니다. 그때 갖다바친 제 개인정보,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 떠돌아다니고 있을런지? 그 수많은 이들의 이름과 함께 CD에 담겨서 두당 얼마에 이리저리 팔려다니고 있을까요?

아무튼 저는 가입해서 며칠 동안 해봤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 '이걸로는 절대 돈 못벌어'. 당시 기억을 되새기면, 골드뱅크 사이트에 들어가면 커다란 배너들이 가득 합니다. 그리고 배너 아래에는 금화 그림이 있고 그 옆에 100 혹은 200 같은 붉은 숫자가 적혀 있었죠. 100은 즉 광고를 보면 100원을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광고를 누르면 각 기업이나 제품홍보용 사이트로 이동을 하고, 단가가 높은 300원짜리 같은 경우 설문조사를 한다든가 이동한 사이트에서 또 가입을 위해 개인정보를 바쳐야 한다든가 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이래서 얼마 이상(찾아보니 3만원) 쌓이면 통장으로 준다는데, 과연 몇 명이나 3만원 이상을 벌었을까요? 이런 식으로 진행되니 3만원을 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시급으로 따지면 아마 500원도 안 될 거예요. 전기비 같은 걸 고려하면 전혀 수입이라 할 수 없지요.

제가 구글링을 해보니 골드뱅크는 1997년에 등장, 98~99년 엄청 인기를 끌고 농구단도 인수하고 막 잘나가다가(잘나가던 시절인 99년 신문기사를 보세요) 풍비박산난 모양입니다. 이제 골드뱅크는 인터넷 업계에서 선점과 브랜드 파워 조차도 오래갈 수 없다는 뼈아픈 교훈으로 남았습니다. 현재 시장을 압도하는 네이버도,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지닌 야후코리아도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차가운 현실을 일깨워주는 존재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다시 돈버는 이야기로 돌아와서, 골드뱅크에서 돈벌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힘이 듭니다. 당시 골드뱅크에 대한 질답을 보면 2달에 3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합니다(그것도 노력하면). 그냥 노는날 하루이틀 정도 전단지 붙이거나 일수 명함 나눠주는 알바 해도 3만원은 벌 걸요. -_-

사실 초기 회원 중에는 돈번 사람이 있을 겁니다. 바로 회원유치지요. PC잡지에서 한창 인터넷으로 돈버는 사람들 이야기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한 달에 몇 백을 버네 하면서 기사를 썼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경품 당첨과 회원 유치였습니다. 골드뱅크 배너 일일이 눌러가면서 돈 번 사람들이 아니죠. 회원 유치란, 당시 돈버는 사이트 대부분이 회원가입할 때 자신에게 이 사이트를 가르쳐준(초대한) 회원의 ID를 적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힌 회원에게는 추가로 적립금 같은 혜택이 돌아가죠. 이런 식으로 사이트 개설 초기에 이 사이트를 알린 사람은 수십에서 많게는 수만의 회원이 그의 ID를 적으며 가입한 바람에 정말로 백만 단위의 금액이 적립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초기 몇 명일 뿐이었죠.

이건 속칭 '4천원으로 8억 벌기'라는 사기성 전자우편과 같은 방식입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최근까지 돌아다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기로 돈 만진 사람은 처음 시작한 대여섯 명 정도겠죠. 나머지 분들은 김정일에게 돈줬다고 생각하시길……(돌아오는 게 없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_-).

한 마디로 돈버는 사이트가 없진 않습니다. 복권긁고 도박하는 사이트도 넓은 의미로는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속칭 '돈버는 사이트'라고 부를 때는 배너를 보거나 누르는 등의 간단한 행위를 많지 않은 시간동안 해서 육체노동(가령 아까 말씀드린 광고지 돌린다든지 하는) 못잖은 수입을 올리는 곳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 이상적인 곳은 한 마디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평소처럼 블로그의 글을 올리면서 적절한(얼마가 적절한지 모르지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모델은 현재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란 결론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연구소의 앞날이 어둡군요(웃음).

그런데 그쪽 업계(?)도 이젠 포화상태인지 유행이 지난 건지, 자신을 추천해달라는 글은 대부분 관리가 되고 있는 게시판 등에선 차단, 삭제되고 있고 그나마 보이는 글도 구걸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 돈버는 사이트에 대한 순진한 질문에 시체를 발견한 까마귀처럼 몰려든 '추천 구걸자'들의 글을 한번 보세요. 저마다 이곳이 돈을 많이 버니 저곳이 좋니 어쩌니 하지만 결국 목적은 가입할 때 자기 아이디를 추천해달라는 겁니다. 마지막엔 저 4천원 삥뜯는 글까지 달라붙었군요. 덕분에 뭔가 상징적인 느낌을 주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트랙백모임] 블로그 수익모델 연구소
2006/09/02 20:51 2006/09/02 20:51


◁ Next | 1 | Prev ▷

[△top]


Powered by Textcube 1.7.6 : Staccato
© 2004~2008 PILZAII All Rights Reserved.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