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앤제룽~ 11,12,13화 [完]
2007/01/10 01:10나츠메의 저택에서 스즈키가 살해된다. 사건 해결을 위해 앤젤대는 수사에 착수하지만, 아니스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그런 와중에서 두 번째 범행이 일어나 사건은 연쇄살인사건으로 번지고, 아니스의 혐의가 사라진 대신, 릴리에게 혐의가……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추리드라마 매니아였던 카루아의 추리가 빛을 발한다!
11화는 두 번째로 시도하는 미스테리 에피소드입니다. 이번엔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되, 사람이 아니라 '스즈키'라 불리는 동그란 괴생물체들이 희생자라서 잔혹하거나 끔찍한 느낌은 없앴습니다.
극의 진행은 미스테리의 패턴을 패러디하여 시체 발견 → 1차 증거로 용의자 체포 → 억지(?) 동기 → 새로운 시체 발견 순차로 이어집니다. 이 패턴이 두 번 반복된 후 새로운 용의자가 떠오르고,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며 수수께끼가 해명되고 사건이 종결되……려나 했더니 막판 반전이 일어나며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동기랍시고 갖다붙이는 걸 보니까 누가 범인이 되어도 상관없을 수준이군요. 일단 결말은 반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자(시청자)에게 사전 정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저 동글이들이 허물을 벗든 분신술을 쓰든 독자가 그걸 미리 알지 못했기 때문에 공정한 게임은 아닙니다. 잘 쓰여진 추리소설의 경우는 전개상 힌트를 다 주고도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만들곤 하죠. 물론 그 경우 미스디렉션(의도적으로 독자의 관심을 돌려 잘못된 추리를 유도하는 기법)과 맥거핀(미스디렉션을 위해 사용하는 증거 혹은 정황)과 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최근 읽은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제제벨의 죽음』이 이런 기법의 극에 이른 작품이어서, 처음엔 범인을 알 수 없는 밀실형 살인인 줄 알았는데 중반을 넘어가면 누가 범인이 되어도 성립하는, 용의자가 너무 많아서 진범을 못찾는 지경에 이르는 특이한 추리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에피소드 역시 증거 하나에 억지 동기만 짜맞추면 다 범인으로 몰아붙일 수 있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보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막판 반전의 경우는 초반에 나왔던 (소소해보이지만 실은 중요한) 증거를 극이 전개되면서 자연스레 잊어버리게 만들고 이를 써먹었다는 점에서 비교적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맥거핀의 반대라고 해야 할까요?
★ 제12화 열탕! 코머셔룽~ (2006년 12월 17일 방송)
수수께끼의 온천 혜성이 셀다르를 향해 접근하자 조사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실은 온천에 가고픈 기쁜 마음에 혜성으로 향한 앤젤대. 안내하는 소년에게 이끌려 온천을 즐기고 있었지만 혜성의 비밀을 아는 나츠메는 혜성을 파괴하기 위해 함대를 이끌고 오고 있었다. 과연 온천 혜성의 비밀이란? 이와는 상관없이 놀고 있는 앤젤대의 운명은?
오랜만에 재미있어 졌으나 예상대로 1쿨로 종료. -_-
원해서 그런 건 아니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 문화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게 알려진 후로는 역으로 일본 문화를 알리기 위해 애니메이션이 이용되는(이용당하는?) 경우도 많아졌죠. 뭐 이 작품이 그런 거창한 의도를 담고 있을 리는 없지만, 하여튼 나베(전골 요리)에 이어 온천입니다.
온천 혜성의 조사를 위해 온 앤젤대가 온천에 들어가고 싶어 소동을 일으킨다는 식의 일부러 허접한 B급 설정은 G.A. 시리즈의 특징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온천군의 성우분의 열연에 힘입어 꽤 생기있고 감동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나온 단역 중 제일 마음에 드는군요. 하긴 뭐 지금껏 나온 면면들이 괴상한 차림의 아줌마, 아프로 머리의 괴인, 변태 노인, 뻐드렁니의 괴력 군인 등등이었으니까 뭐. -_-;
덧. 등급보전(?)을 위한 'KEEP OUT'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DVD에서 풀릴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프닝 영상을 보니까 일부러 의도한 장치 같기도 하고요.
덧2. 게임판의 주인공 카즈야가 막판 엑스트라로 간신히 출연했습니다. 다음회에도 나올 모양이지만 마지막회니까 뭐. -_-
★ 최종화 출현! 와루와루와룽~ 앤젤대!? (2006년 12월 24일 방송)
휴가차 오랜만에 언니 밀피유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아프리콧. 그 무렵 릴리 일행은 수수께끼의 복숭아 모양 로스트 테크놀로지와 조우하고 있었다. 거리를 걷던 아프리콧 앞에 돌연 악당으로 변모한 아니스, 데킬라, 릴리가 차례로 나타난다.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원인이라고 생각한 아프리콧은 문장기를 타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러나 릴리 일행의 문장기가 가로막는데. 동료와 싸워야만 하는가? 어떻게 할 것인가, 아프리콧!
전체적으로 제 의견은 이분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원래 나쁜 인간들이라서 악인이 되었다는 설정에 설득력이 없어요. 아니스와 데킬라는 좀 심해졌다 싶을 뿐이고, 릴리의 악행은 유치한 개그고. 전작의 설정이고 이번 편에선 한 번도 안 나오던 로스트 테크놀로지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도 생뚱맞고.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애니메이션 스탭은 좋은 재료를 모아놓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래선 전작 애니메이션의 팬, 전작 게임의 팬, 게임판 GAII의 팬 어느 누구도 만족시켜주지 못할 것 같네요. 주역 성우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특전 영상 때문에 DVD 1권을 사지 않을까 싶은 분위기. 어쩌면 매권 성우 관련 특전영상이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특별히 성우팬이 아니어도 많이들 사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DVD에도 성우 특전영상이 있는데 이쪽은 되려 애니메이션의 팬을 성우팬으로 만드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지만, 유감스럽게도 GAII의 주역 성우 다섯 중 팬들이 DVD를 사줄 정도로 인기 있는 분은 히라노 아야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나마도 캐스팅 당시에는 다른 넷과 마찬가지로 신인급이어서 이런 효과를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 애니메이션은 실패작에 가깝다고 해도 변명하기 힘들 거라고 저는 주장합니다.
이리하여 억지로(?) 끝까지 보고 리뷰도 다 했으나 작품 선택에 또 실패하고만 저는 어찌 되는 걸까요. -_- 시간도 없고 저작권 문제도 있어서 분기마다 한 편(많아야 두 편)을 선택해야 하는 저로서는 난감한 일입니다. 일단 최고 기대작은 '학교 유토피아 마나비 스트레이트!'입니다. 하야시바라 메구미 씨 복귀작이 될 예정이었다가 주제곡만 부르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고 말았지만요.
갤럭시 앤제룽~ 소개 페이지
[트랙백모임] 애니메이션 리뷰 클럽
ⓒ ブロッコリー/ギャラクシーエンジェる~ん製作委員会























엔제룬 좀 더 갈줄 알았더니 1쿨로 끝났네요;;
저도 마나비 스트레이트 보는데 하야시바라 메구미씨 복귀작이 될 예정이었다니(...).
오프닝은 1화에서 안나와서 아직 모르겠지만 엔딩은 오카자키 리츠코씨가 불렀던 노래더군요.
오프닝도 리츠코님의 곡 'A Happy Life'라고 하네요.
아마 2화부터 들을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