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Brother, My Knight'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또 만들면서 이루고자 했던 것, 목표로 삼았던 것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좀 거창하게 말한 것 같지만 쉽게 말해 이 게임의 특징적인 요소라고나 할까요. 아래와 같은 것들인데 세세하게 첨언하도록 하죠.
1. 한일 동시 공개
일단 이 게임은 구상단계에서부터 한일 동시 공개를 목표로 했습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번역될 것을 염두에 두기도 했죠. 무대는 한국으로 했지만 등장인물의 이름은 일본어로 표기하기 비교적 쉬운 걸로 지었습니다. 희연, 마리, 윤미를 일본어 발음으로 하면 히욘, 마리, 윤미로 희연 외에는 일본인도 똑같이 발음할 수가 있지요. 게임 안에서는 안 나왔지만 주인공은 '류'라고 불립니다. 호시 라이언의 경우는 아예 일본계 미국인(역시 게임에서는 안 나옴;)이고요.
웹사이트 역시 처음부터 하나의 틀을 만들고 같은 내용의 글을 두 개 국어로 작성하여 두 개 페이지를 만드는 식으로 두 개 언어로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유니코드로 작성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죠. 그저 귀찮을 뿐. -_- 더구나 따로 하는 법을 몰라서 RSS도 직접 수작업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음. -_-; 역시나 어렵진 않아요. 귀찮을 뿐. -_-
2. 16:9 와이드스크린
저는 와이드스크린으로 노벨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만 당시(게임을 구상한 2006년)나 지금이나 콘솔이 아닌 PC용 노벨 게임/성인용 게임은 와이드스크린으로 나오는 경우가 매우 드물죠(앞으론 늘어날 거라 생각합니다만).
또한 이 게임을 만드는 데 사용한 제작툴 VNAP의 경우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다른 제작툴들도 마찬가지일 듯). 그래서 화면 위아래를 검게 칠한 '짜가 와이드스크린'이 되고 말았습니다. 실제 16:9 와이드스크린 모니터로 테스트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화면이 작아보이므로 와이드스크린 모니터 소지자는 전체 화면으로 하지 말고 윈도우 상태로 플레이하기를 권장합니다.

짜가 와이드스크린(…)
3. BGM에 노래(가창곡)가 흐른다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 쓰이는, 극중에 노래가 흐르는 연출을 노벨 게임에 도입해보고자 하는 생각을 이번에 이루게 되었습니다.
실제 게임에서 'Kissing the Asphalt', 'Skyblue Balloon', 'Bitter Rain' 등 다수의 랩이나 노래가 들어간 BGM이 흐릅니다.
다만 제작툴의 한계와 제 역량의 모자람으로 인해 노래에 맞춰 그림이 움직인다든가 하는 식의 세세한 연출은 하지 못했고 그저 BGM에 노래가 들어간 정도에 그쳤고요, 이 부분은 언젠가 다른 작품을 만들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4. 분기점으로 간단 이동
Brother, My Knight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최적화된 친절한 노벨 게임입니다(웃음). 한 번만 엔딩을 보면 MEMORY라는 메뉴가 생겨서, 시나리오의 요약본이 나오고 해당 부분을 누르면 그 시나리오로 이동합니다. 못 가본 분기점이나 못 본 엔딩도 쉽게 볼 수가 있죠. 봤던 시나리오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은 다른 게임에도 많이 있지만, 엔딩을 하나만 보면 다른 것들도 다 볼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압니다.
5. 결국은 백합?
겉으로는 하드보일드라고 했는데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결국 백합이 들어갔습니다. 더구나 게임에도 프로필에도 없지만 설정상으로(즉 제 뇌내에서;) 주인공 류는 여자인데 남자가 된 트랜스젠더 혹은 남장여자거든요. 극중에서 여자애랑 끌어안고 그거 실은 다 백합이었습니다. -_-
게임 안에서는 딱히 그런 얘기가 없으므로 일반인(?)은 노멀로 생각하심 되고요, 저처럼 백합뇌를 가동하실 분은 그러시면 됩니다.
필자님 드뎌 공개하셨네요. 08년 연내 공개 축하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꽤 오래 기다렸던지라 더 기대되는데요~ 감사히 플레이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플레이 후에 게임 BBS(같은 블로그지만;)에 댓글 달아주심 고맙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