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휴간 소식
2008/10/20 21:00
국내 유일의 장르소설 잡지인 월간 판타스틱이 휴간된다고 합니다. 일시적인 휴간인지 사실상의 폐간인지는 아직 출판사측의 공식 발표가 없어서 알 수가 없지만, 이미 흉흉한 소문이 번지고 있는 중입니다. 휴간 소식이 알려진 건 이글루스의 렛츠리뷰 취소 공지 덕분이었습니다.
얼마전 출판사 페이퍼하우스측은 자매지인 드라마 잡지 '드라마틱'을 휴간시키고 그쪽 인력을 흡수시키며 판타스틱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서 휴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이렇게 되면 부정기로 밀고 나가며 절대 휴간도 폐간도 아니라고 주장하며 살아남은 HappySF측의 승리인가?! ……는 농담이고요 -_-;
이 모든 건 이명박 때문입니다. -_- 안 그래도 종이값 오른다고 책값이 올라가고 있어서 성질 나는데 -_- 경기가 안 좋고 경제가 어려우면 사람들이 문화 관련 지출을 줄이죠. 먹던 밥 안 먹을 순 없으니까 대신 여행 안 가고, 영화 안 보고, 책 안 읽고 하게 되는 것이죠.
이 때쯤 출판계 대기업이나 다른 기업에서 장르소설을 위해 힘 좀 써야 할 때가 아닌가? 새로운 대안 잡지의 등장이라든지…… 웅진씽크빅은 비슷비슷한 임프린트나 늘리지 말고(솔직히 차별화를 위해 임프린트를 도입했다지만 노블마인과 시작의 차이가 뭔지? 기존 웅진 지식여행에서도 팬덤스토리 레이블로 장르소설은 나오고, 오멜라스는 SF에만 집중한다지만 다른 임프린트에서도 SF는 나오는데) 잡지 한 번 내보는 게 어떨지 건의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이 와중에서 파우스트가 예정대로 Vol.6을 예정대로 두 권으로 내면 그야말로 대인배 인증. -_- 설마 코단샤에서 일본 원판이랑 똑같이 내라고 요구한 건 아닐 테고(지금껏 나온 파우스트의 내용이 원판과 꽤 다른 걸 보면), 한 마디로 욕 먹기 딱 좋을 미친 짓인데 과연 어찌 될지 귀추를 주목하든가 말든가. -_-
추가(10월 22일). 판타스틱측의 공지가 나왔는데 11월호만 휴간이고 12월호부터 정상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낸 급한 불 끄기식 공지겠지만, 일단 "절망했다!"는 생각은 미뤄둬야 겠습니다. 이래놓고 결국 폐간될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공지를 낼 수는 없잖요. "우리 책 휴간임. 언제 재간될지 모름"이라고 했다간 구독 취소에 항의가 빗발쳐서 메일과 사이트가 테러 당하는 수준이 될 테니까요. -_-;
얼마전 출판사 페이퍼하우스측은 자매지인 드라마 잡지 '드라마틱'을 휴간시키고 그쪽 인력을 흡수시키며 판타스틱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서 휴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이렇게 되면 부정기로 밀고 나가며 절대 휴간도 폐간도 아니라고 주장하며 살아남은 HappySF측의 승리인가?! ……는 농담이고요 -_-;
이 모든 건 이명박 때문입니다. -_- 안 그래도 종이값 오른다고 책값이 올라가고 있어서 성질 나는데 -_- 경기가 안 좋고 경제가 어려우면 사람들이 문화 관련 지출을 줄이죠. 먹던 밥 안 먹을 순 없으니까 대신 여행 안 가고, 영화 안 보고, 책 안 읽고 하게 되는 것이죠.
이 때쯤 출판계 대기업이나 다른 기업에서 장르소설을 위해 힘 좀 써야 할 때가 아닌가? 새로운 대안 잡지의 등장이라든지…… 웅진씽크빅은 비슷비슷한 임프린트나 늘리지 말고(솔직히 차별화를 위해 임프린트를 도입했다지만 노블마인과 시작의 차이가 뭔지? 기존 웅진 지식여행에서도 팬덤스토리 레이블로 장르소설은 나오고, 오멜라스는 SF에만 집중한다지만 다른 임프린트에서도 SF는 나오는데) 잡지 한 번 내보는 게 어떨지 건의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이 와중에서 파우스트가 예정대로 Vol.6을 예정대로 두 권으로 내면 그야말로 대인배 인증. -_- 설마 코단샤에서 일본 원판이랑 똑같이 내라고 요구한 건 아닐 테고(지금껏 나온 파우스트의 내용이 원판과 꽤 다른 걸 보면), 한 마디로 욕 먹기 딱 좋을 미친 짓인데 과연 어찌 될지 귀추를 주목하든가 말든가. -_-
추가(10월 22일). 판타스틱측의 공지가 나왔는데 11월호만 휴간이고 12월호부터 정상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낸 급한 불 끄기식 공지겠지만, 일단 "절망했다!"는 생각은 미뤄둬야 겠습니다. 이래놓고 결국 폐간될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공지를 낼 수는 없잖요. "우리 책 휴간임. 언제 재간될지 모름"이라고 했다간 구독 취소에 항의가 빗발쳐서 메일과 사이트가 테러 당하는 수준이 될 테니까요. -_-;























그런데 이런 상황은 판타스틱이 좀 자초한 것 같습니다.
http://www.kpec.or.kr/Site/web/sub_frameView.asp?menuKMCD=KP0064&selKMCD=KP0195&BKNO=4
조민준씨가 쓴 이 글을 보면 판타스틱 발행부수가 1만부라고 써놨는데, 그렇게 많이 쌓아놓고 있으면 누구라도 회의가 들 겁니다. 대개 한국 잡지의 발행부수는 많아봤자 3000부 정도이고, 그 배수를 뻥튀기하는 게 상례라는데, 판타스틱이 정말로 1만부씩이나 찍었으면 망하는 게 당연하고, 그게 아니라면...
음. 아무튼 포부는 좋았지만, 현실인 시궁창.
정말이라면 좀 심각한데요. 창간시 박상준님 인터뷰를 보면 매달 5000천부인가 정도 낼 수 있어도 성공적인 거 아니겠느냐는 언급이 있었는데 아무리 뻥튀기를 해도 만 부라니……. -_-
하야카와와 제휴, 장르소설상 제정, 판타스틱 총서 출간 등 그간 내놓았던 화려한 청사진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네요.